재무·세무·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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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6월 경상수지 70억달러 흑자 발표

-5월 보다 18%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42% 감소 수준

작성일 : 2017-08-04 16:40 수정일 : 2017-08-04 16:41 작성자 : 김민재

취재 김민재 기자


한국은행은 6월 경상수지가 70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월(59억4000만달러)과 비교해 18.0% 늘어난 것이지만, 전년 동기(120억9000만달러)와 비교하면 42.0% 줄어든 수준.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수입이 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상품수입 금액이 증가한 데다 여행, 운송 등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은이 3일 발표한 ‘2017년 6월 경상수지(잠정치)’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70억1000만달러 흑자였다.

상품수지는 97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128억3000만달러) 대비 3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비율론 31.2% 줄어들었다.

수출은 지난해 6월 452억6000만달러에서 479억9000만달러로 27억3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수입이 324억3000만달러에서 382억8000만달러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유, 가스, 광물, 화공품 등 원자재 수입이 157억8000만달러에서 192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도 123억7000만달러에서 152만5000만달러로 늘었다. 다만 5월과 비교하면 원자재 수입(192억8000만달러)은 거의 같았다.

서비스수지는 28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폭 13억1000만달러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5월 적자폭 16억9000만달러보다 7억2000만달러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여행 수지가 지난해 6월 7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올 6월 13억900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이전 연도 6월 여행수지 적자폭 가운데 최대다.

전월 대비 여행수지 적자폭은 3000만달러 증가에 그쳤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운송 수지 적자는 4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억7000만달러 적자, 전월 2억6000만달러 적자와 비교해 대폭 늘었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외국 선사에 화물운송을 맡기는 경우가 늘면서 운송 수지 적자는 만성적 적자 구조가 됐다.

수출 및 수입이 늘면 자연스레 운송 수지 적자도 증가하는 형태가 된 것이다.

금융 계정은 87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내국인 해외 투자는 직접투자는 24억8000만달러, 증권투자는 55억2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