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의 문화로 여겨지던 '몰링(malling)'이 60대 이상 노년층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몰링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 같은 대형 복합 쇼핑몰에서 쇼핑, 외식, 영화관람 등 문화생활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는 소비 행태다.
23일 비씨카드는 지난 3년간(2014년 7월~2017년 6월) 서울의 4개 복합쇼핑몰 개인 신용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60대 '몰링족(族)'이 연평균 약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40대(23.9%)와 50대(21.2%)의 증가 폭이 컸다. 특히, 60대의 경우 다른 연령층보다 몰링으로 소비하는
금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카드 이용액이 5만7854원으로 가장 많았다.
50대(3만9626원)와 40대(3만3082원)는 3만원대였고, 30대(2만7190원)와 20대(2만1931원)는 2만원대였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60대가 몰에서 쓴 돈 가운데 26%는 의류 구입이었고, 23%는 식사(음식점)였다.
또 많이 걸어 다니는 몰링의 특성상 60대 몰링족은 4명 가운데 1명꼴로 커피전문점 등에 들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60대의 '몰링'
시간대는 다른 연령대와 달랐다.
20~50대의 경우 늦은 오후 시간(오후 4~8시)이나 주말에 주로 쇼핑몰을 방문했다. 반면, 60대는 평일이나 이른 오후 시간(오후
1~5시)에도 몰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