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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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보험대리점 불완전 판매 실시간 판매 시스템 구축”

-상시감시 시스템 오는 12월부터 운영 예정

작성일 : 2017-07-07 17:18 작성자 : 정철현

취재 정철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대리점과 증권사의 불완전 판매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5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 감독정보시스템팀은 오는 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18층 회의실에서 ‘보험 대리점 및 증권 상시 감시 시스템 개발 사업’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금감원 측은 “보험 대리점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상시 감시 기초자료의 효율적 수집과 분석 등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증권회사 상시 감시 정보를 체계적으로 집적하고 리스크 요인, 시장 동향 등을 조회,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먼저 그동안 없었던 보험대리점 상시 감시 시스템을 새로 만든다. 보험대리점의 법규 위반 행위를 미리 감지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분석하고 필요할 때 경보를 울리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시스템은 계약모집, 계약관리, 대리점 운영 등 업무분야를 3가지로 구분하고 각각에 해당하는 불건전 영업행위 19개 지표를 만들어 관리한다.

예컨대 계약모집 단계에서는 불완전 판매비율, 월말 계약 집중률, 청약철회율, 고액계약 건수 비중 등이 높을수록 불건전 영업행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보험 상품군별 신계약 건수, 신계약 보험료, 불완전 판매 등 현황을 집계해 정밀 분석한 후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군을 추출한다는 계획이다.

보험대리점이 문제가 발생할 징후를 인지하고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불완전 판매율, 월말 계약 집중율과 같은 중요 지표의 추세를 분석한 후 알림 팝업창으로 경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담긴다.

문제가 발생한 대리점은 금감원에 전산 시스템으로 소명해야 한다.

금감원은 조기 경보가 울린 대리점을 밀착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사의 경우 기존 상시 감시 시스템이 대폭 보강된다.

시스템 개편의 핵심은 ‘리스크 요인’과 ‘불건전영업행위’ 항목이 신설 및 강화된다는 점이다. 리스크 요인을 평가하는 지표로는 증권사의 채무보증 내역, 채권 보유 현황, 유동화증권 보증•보유 현황 등이 담긴다.

아울러 금융투자상품의 투자자 정보, 판매정보, 상품 정보 등을 토대로 ‘불완전판매 위험지수’를 산출해 리스크 요인을 평가할 계획이다.

기존 메뉴인 ‘불건전 영업행위’의 경우 ‘인수주식의 일반 법인 매도 내역’, ‘이해관계자 증권 등 인수내역’ 등이 새로 포함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가 일반 법인의 주식을 매도할 때 인수일자와 매도일자, 매도 단가와 매도금액, 매매손익, 거래상대방 등이 상세히 시스템에 입력된다.

이번 상시감시 시스템은 4개월여의 개발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쯤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