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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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신보호무역주의 영향,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9.1% 감소

작성일 : 2017-07-05 11:17 작성자 : 이병원

취재 이병원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2017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 자료를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FDI(신고기준)가 작년보다 9.1% 감소한 9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는 외국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의향을 반영하는 지표다.

올해 상반기 도착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는 작년 상반기보다 4.4% 감소한 4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브렉시트 협상이 진행되는 등 대외적인 변화로 인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라며 “특히 신보호무역주의 기조 확산과 중국의 외환통제 강화 등이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별 외국인 직접투자는 유럽연합(EU)이 신고기준 22억200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47.3% 감소했다.

도착 기준으로도 14억9000만 달러(34%)가 줄어드는 등 브렉시트 협상과 유로존 양적 완화 축소 논의 등에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1억 달러 이상 대형 M&A형 투자가 작년 상반기 20억 달러에서 올해 2억9400만 달러로 큰 폭(85.3%)으로 줄었다.

반면 미국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신고기준 24억5000만 달러로 작년보다 35% 증가했다.

화공과 자동차 부문에서 각각 136%, 3.4% 증가하고, 제조업(36.2%)과 서비스업(34.1%)에서도 증가세를 보이며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도착 기준으로는 6억 달러로 작년보다 7.8% 감소했다.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 국가의 직접투자는 신고기준 28억700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0.3% 증가했고, 도착 기준으로는 15억9000만 달러로 15.6% 늘었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중국 이외 국가를 중심으로 금융과 보험, 부동산 개발 등 서비스 부문의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중국의 경우 작년 하반기 이후로 외환보유고 관리를 위해 외환 송금을 규제하고 해외직접투자 심사기준을 강화하면서 투자가 감소했다.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작년 11월 157억 달러에서 작년 12월 84억 달러로 줄었고, 올해 2월에는 57억 달러, 지난 4월에는 58억 달러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핀테크와 콘텐츠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중심으로 직접투자가 늘면서 작년 상반기보다 올해 신고기준 18.3%(8억2000만 달러), 도착기준 33.4%(5억7000만 달러)가 각각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작년 상반기보다 0.5% 감소한 2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8.1% 감소한 66억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투자환경설명회나 최고경영자(CEO) 면담을 열어 투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 투자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외국인 투자시 현금 지원이나 조세 지원, 입지 지원 등의 인센티브 지원기준을 금액 중심에서 고용효과 중심으로 개편해 일자리 창출 유인을 만들 것”이라며 “분기별로 고용창출 우수외투기업을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도 새롭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