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세무·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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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하반기 조선 화학 전자 자동차 '개선 전망!’

-철강, 유통 산업의 업황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

작성일 : 2017-06-26 16:57 수정일 : 2017-07-05 11:06 작성자 : 이병원

취재 이산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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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올해 하반기 조선•기계, 건설, 석유화학, 전자, 자동차 산업의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철강, 유통 산업의 업황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7년 하반기 경제 산업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또 “최근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던 우리나라 기업 매출이 지난해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2012년 수준을 회복하기 전이고 일본과 중국보다 영업이익률이 낮아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MF(국제통화기금) 등 해외 기관들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가계부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위험요소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주 절벽과 구조조정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조선업의 업황이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선박 발주가 점차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조선소가 올 상반기 초대형유조선(VLCC) 발주를 독식했다.

그동안 조선업은 수주잔고 감소→경쟁심화→ 선가하락→ 실적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 현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중고선 거래 증가, 중고선가 상승, 후판 가격 상승이 가시화되는 6월을 변곡점으로 신조선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노후선 교체 압력도 수요 확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자재 업종도 전방산업인 조선과 해외건설 수주 실적 개선으로 하반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주요 수출산업인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전기•전자업종은 물량 측면에서 정체기에 있지만, 세계 경기 여건이 우호적인 데다 질적 고도화가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휴대폰 부품의 경우 듀얼 카메라와 OLED가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모델3 양산이 개시되고 폴크스바겐도 대규모 전기차 프로젝트를 준비해 전기차 생태계도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 성장을 이끌 요인으로
▲브라질과 러시아 지역 판매 회복
▲아시아•중동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미국 주요 자동차업체의 재고 감축에 따른 인센티브 상습 압력 완화
▲사드 등 중국의 정치적 이슈 완화
▲전년도 국내 공장 최대 규모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를 꼽았다.

건설과 석유화학 산업도 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주거•교통 인프라 투자, LNG 민자발전 정상화, 건설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수주 지원안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화학 관련 업종은 미국의 공급물량 증가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미국•중국•신흥국 수요 회복과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전반적인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