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세무·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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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고객에 300만원까지 '모바일 앱' 신용대출

-KB의 과감한 신용대출상품 시도

작성일 : 2017-06-09 17:53 작성자 : 이산해 편집위원

취재 이산해 편집위원

KB국민은행이 공인인증서나 담보가 없어도 최대 300만원까지 신용만으로 대출해주는 모바일 대출상품을 내놓는다.

200만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는 이 은행 금융플랫폼 리브(Liiv)앱을 이용해서 신청할 수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7일 “KB국민은행이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제공하는 Liiv(리브) 애플리케이션에 지금까지 없었던 소액 대출 기능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량 고객들에게는 고객들을 믿고 담보나 공인인증서 없이 리브를 이용한 신용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해 은행에서 상품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상금 등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경우 최대 300만원 정도까지는 쉽게 대출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리브는 KB국민은행이 지난해 6월 ‘일상생활 속 금융서비스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컨셉트로 내놓은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으로 현재 200만명(6월 5일 기준)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리브에는 ▲간편 송금 ▲환전‧해외송금 ▲예‧적금 ▲입‧출금 통장 서비스와 급여이체 고객에 대한 대출, 자동차 구입자금에 대한 대출 상품이 있지만 소액 신용대출 상품은 없다.

KB국민은행이 리브(Liiv) 서비스에 소액신용 대출 상품을 내놓는 것은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량고객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리브는 현재 2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
하지만 고객의 시간(스케줄) 관리를 금융에 접목시켜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생기는 모임 회비 관리나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리브 출시 초기의 컨셉은 많이 퇴색됐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직접 스케줄을 리브 앱에 다시 제공해야 하는데 이미 스마트폰으로 스케줄 관리를 하는 고객들이 많은 상태여서 이중으로 스케줄 정보를 은행 앱에 다시 제공하려는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또 리브의 간편 송금도 핀테크 기업인 토스(Toss)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차이가 거의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리브의 시스템을 바꿔보려는 작업이 소액 대출 기능 등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