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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주 원인인 「만성폐쇄성폐질환」, 5명 중 4명이 60세 이상 환자

- 만성 호흡곤란, 기침 등을 유발하는 고통스러운 질병

작성일 : 2017-06-01 17:06 수정일 : 2017-06-03 17:08 작성자 : 이산해 편집위원

취재 이산해 편집위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만성적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주요 증상이며,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차게 됨. 가장 주요한 발병 원인은 흡연 또는 간접흡연이며, 우리나라 70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네 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인 무서운 질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맞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최근 5년 간(’11~’15) 건강보험 적용대상자가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하여 아래와 같은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질환은 흡연(간접흡연 포함)이 가장 주요한 발병 원인이다.


연간 진료비 1,737억원으로 연평균 18%증가
근 5년 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료현황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진료인원은 줄고, 진료비는 늘었다.

2015년 기준 진료인원수는 23만 2천 명으로 2011년 25만 9천 명 대비 10.7%(2만 7천 명) 감소하였고, 진료비는 1,737억 원으로 2011년 1,473억 원 대비 17.9%(263억 원) 증가하였다.

그 결과, 2015년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74만 8천 원으로 ‘11년 56만 6천 원 대비 32.0%(18만 1천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한창훈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료인원이 지난 5년간 감소하였으나, 진료비는 꾸준히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진료인원이 감소한 것은 다른 외부적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하지만 진료비 증가의 경우 노인인구의 증가가 원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의 증가로 급격히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노인이 될수록 악화되는 질환이다.

노인은 동반 질환이 많으므로 중증도가 높아져 진료비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새로운 약제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신약 사용이 증가한 것과 적극적으로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조기치료 및 복합 치료를 하는 경향이 원인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한창훈 교수는 ‘만성폐쇄성 폐질환’ (J43-44 중 J43.0제외) 관리 방법 및 예방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원인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그 외에 직업적으로 분진이나 화학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실내외 대기 오염, 호흡기 감염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고령과 낮은 사회 경제적 상태, 유전적 소인 등이 만성폐쇄성폐질환 발병의 위험 인자가 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상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특징적 증상은 만성적이고 점차 진행하는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이다.

가장 중요한 증상은 호흡곤란으로 움직일 때 악화된다.

첫 증상은 지속되는 기침인 경우가 많다.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고 흉부 압박감이 발생할 수 있다.
질환이 진행하여 중증이 되면 피로, 체중감소, 식욕부진이 나타난다.


치료 및 관리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치료 목표는 증상을 완화하고 평소 운동능력 향상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급성 악화를 감소시키고 질병의 진행을 예방하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기관지 확장제가 만성폐쇄성폐질환 약물치료의 중심이 된다.

약물 효과 및 부작용 등을 고려할 때, 기관지 확장제는 흡입약제를 우선 사용해야 한다.
흡입제제의 경우 복용하는 약이 아니므로 정확한 방법으로 적절하게 흡입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하여 사용 방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또한 만성 질환이므로 약제를 전문의와 상의 없이 중단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유지해야한다.

약물 치료 외에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하는 요인 제거를 위해 흡연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금연을 하고 실내외 공기 오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급성 악화의 주요 원인인 호흡기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손 씻기를 자주하고 개인위생을 잘 하고, 독감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매일 육체적 운동을 하는 것이 권장되며 호흡 재활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방법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자연경과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폐 기능 감소를 늦출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하는 위험요인 제거를 위해 작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먼지, 연기 및 가스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도록 하고 바이오매스 연기 등으로 인한 실내공기 오염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야외 공기오염은 급성 악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나 황사 같은 야외 공기오염이 심할 경우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하지 않도록 한다.

급성악화 예방을 위해서 폐렴구균 예방접종과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지속적으로 약물 투여를 하는 경우 이를 중단하지 말고 유지해야한다.

아울러 흡연은 니코틴 중독으로 인해 본인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기 힘들므로 공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금연치료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의사의 지속적인 상담과 전문 의약품을 처방 받아 복용할 경우 금단증상 없이 쉽게 금연할 수 있다.

※ 참여방법: 공단 건강iN홈페이지(http://hi.nhis.or.kr) 또는 M건강보험 APP에서 금연치료 실시하는 병의원을 검색하여 내원하면 금연치료 받을 수 있다.